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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야기/책이야기

작아도 기분 좋은 일본의 땅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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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을 많이 못읽다가 짬짬이 읽었다. 지난주에는 포스팅도 하나 제대로 못한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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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도 땅값이나 아파트 주택 등의 구입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도시나 그 근교라면 아마 우리나라보다도 더할 것이다. 살인적인 도쿄 물가라고.ㅎㅎ 그래도 요즘은 환율 때문에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일본인들만의 성향도 있을 테지만, 워낙 땅값이 비싸다보니,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이면서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근래에 들어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같은 것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아파트와 같은 집합주택이 인기다. (그중에서도 특히 브랜드 아파트들 ㅎㅎ) 교육문제도 있고, 집값, 생활의 편의성, 접근성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특히 땅이 좁은 나라다보니, 더 심한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에서의(정확히는 도쿄) 작은 공간에서의 주택을 짓는 방법에 대해 150가지 방법을 통해 보여준다. 실제 사진과 도면, 그림 등을 통해 필요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한다.

 

집 설계부터, 인테리어, 조닝, 채광, 시공법, 생활 동선 등등,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대가구가 살 수 있는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것인가 하는 방법, 법 규제를 지키면서 최대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방법 등을 실 건축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건축주의 요구 사항과 그것들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건축가들의 고민,

그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어 만들어 낸 건축의 결과물이 책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정말 6평대의 건축면적으로 연면적 (20~30평대의)의 그림같은 집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놀랍다. 좁아보이지도 않고, 있을 것은 모두다 갖춘 집! 우리나라도 이러한 건축가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일본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건축 문화가 발달해 온 것 같다.

 

나중에 나이 들고 하면 전원 주택같은 집을 지어 살고 싶은 마음도 있다보니,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종종 관심을 갖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구하곤 했었는데, 좀 더 현실적인 내용을 다룬 흥미로운 책을 직접 접하게 되니, 좀 더 빨리 이런 집을 갖고 싶다.

 

참고로 이책은 집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내용 외에도 건축규제, 등기, 매매, 세금, 대출 등 다양한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래도 옮긴이가 일본 법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법 규제에 맞도록 내용을 다시 작성해주었다.^^)

 

건축과 관련된 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시시한 내용일지도 모르겠지만,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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