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How the Mighty Fall)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많은 경제 관련 서적들이 대부분 성공한 기업들의 스토리의 이야기를 많이 다룹니다. 그 기업들이 어떻게, 왜 성공하였는지, 어떤 계기가 있었으며 또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져서 성공하였는지 말이지요.
이 책은 그 반대를 다룹니다.
잘나가던 기업들이 왜 갑자기 몰락하고, 파산하였는지 말이지요.
성공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실패한 스토리에 대해 다룬 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등 대부분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실패한 기업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에 이유는 나옵니다.)
잘나가는 기업이라고 해서 백년 만년 잘나갈 수 없는 것이고, 어느 한 순간의 잘못된 결정 또는 판단으로 회사가 몰락할 수도 있습니다.
책이 주는 교훈은 역시 일반 경제 서적이 주는 교훈과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이렇게 하면 성공하니, 이렇게 해라. 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실패하니, 이렇게 하지 말아라이지요.
책이 주는 교훈은 다른 일반 경제 서적과 다르지 않지만, 실제 책 내용이 흥미로운 점은 기업들의 실패 원인이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였기 때문에 등등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물론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 위대한 기업들이 실패하고, 파산한 원인에 대해서 외부 현상 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곳에서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몰락하는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과정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여 각 단계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또 각 단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영 분야의 전문가 답게 실패한 기업의 선정부터, 대조군(성공한 기업)의 선정, 선정한 기준 및 방식 등이 모두 장기간의 각 기업들의 데이터 를 기반으로 상세한 분석과 신뢰할 만한 기준을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몰락한 기업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 HP, 모토로라, 서킷시티 등(총 11개 기업) 꽤 규모있는 과거 위대했던 기업들을 선정하여 작성되었는데요.
단순히 현재 각 기업들의 수익 상태나 주식 상태가 좋지 않으니, 선정하자!가 아니라(즉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과거를 역추적하여 조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저자가 이전의 경제서들을 작성하면서 분석하였던 상당 수의 위대한 기업들에 대해 모두 조사하여 선정하였습니다. 몰락한 기업으로 특정 기업들을 먼저 정해놓고, 분석을 한 것이 아니라, 모든(상당 수 위대했던) 기업을 분석하여, 그 중에 몰락한 기업의 판단 기준에 맞는 기업들을 추려냈다는 것이지요.
또, 현재의 기업 데이터를 기준으로 과거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각 기업이 활동하는(했던) 전 기간 동안의 각 시기별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선정하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책에 자세히 언급됩니다.)
글쓰기에 소질이 없는데, 글로 설명하려니 조금 어려운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꽤 객관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선정하고 분석했다는 생각입니다.
책 내용이 길지 않고, 어렵지 않게 작성되어서 쉽고, 간편히 읽을 수 있는 경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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